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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주의적 유권자 지지 호소한다!


미 언론, 힐러리 대항마로 나선 공화당 예비경선주자 6명 소개


‘힐러리 대세론’이 강세를 보이는 ‘2016 미국 대선에 공화당 ‘잠룡들’이 잇달아 도전장을 내고 있다.

이제까지 대선 출마를 선언한 공화당 후보군은 테드 크루즈(텍사스), 랜드 폴(켄터키),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 등 현 정치권 인사들이다. 여기에 지난 4일, 5일 연속으로, 신경외과 의사출신 보수논객인 벤 카슨은 자신의 고향인 디트로이트에서,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패커드(HP) 최고경영자(CEO)도 자신의 트위터와 ABC 굿모닝아메리카소셜을 통해 역시 공화당 후보로 대선 출마를 공식 발표했다. 그리고 5일에는 침례교 목사 출신인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가 자신의 고향인 아칸소 호프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대선 출마를 선언한 공화당 후보군은 총 6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와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도 조만간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이 유력하다. 따라서 공화당 경선에는 최소한 9명의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이에 비해 민주당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현재 무소속인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 단 2명만이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상황이다. 클린턴 전 장관의 압도적인 우세가 민주당 경선의 흥행성을 떨어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 대통령 영부인, 국무장관 등 이미 검증된 대통령 후보로서 강력한 대권 후보인 힐러리와 맞서 싸울 공화당 후보들은 일단은 먼저 당내 예비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해야만, 장기간의 대권 유세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2016 대선은 그 어느 때보다 미국 사회의 양극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선거다. 지난 7년 동안 진보 정당인 민주당의 독주로 말미암아, 주요 쟁점인 동성애나 낙태 그리고 대 테러정책들이 중도 없는 양극단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항상 미 대선에서 당락을 결정짓는 종교함수가 그 어느 때보다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전망이다. 오바마 행정부의 주요 정책들을 계승하는 힐러리 진영은 차별화된 정책들을, 그리고 공화당은 오바마 케어에서부터 동성결혼에 이르는 논란이 많은 정책들에 대한 보수 입장이 담겨진 대안들을 공약으로 내세워야만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


공화당 진영에서 제일 먼저 대권가도에 도전장을 던진 테드 크루즈 텍사스 상원의원은 아직까지는 정치적 새내기다. 캐나다 출신으로 쿠바 이민자의 후손인 크루즈 상원의원은 2012년 정계에 입문했다. 프린스턴대학교 학부와 하버드 법대를 우등 졸업한 그는 보수법학자들 밑에서 재판 연구원으로 일했고,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2000년 캠페인에 참여한 바 있으며 행정부에서 여러 직업을 거친 후 텍사스 주 법무차관으로서 총 9개의 소송사건에서 텍사스 주를 대표해 연방대법원에서 변론을 했다.

크루즈 상원의원은 보수적인 군중들 앞에 설 때마다 기립박수는 받는 경우가 많다. 바로 보수주의에 바탕을 둔 뛰어난 연설 실력 때문이다. 그는 2013년 9월 상원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안에 대한 반대 연설을 무려 21시간 동안 계속하여 유명세를 탔다. 그래서 붙여진 별명이 ‘오바마케어 저격수’일 정도이다. 따라서 초선에 불과한 정치적 신인이지만, 워싱턴 정가에 정적들이 많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는 당선까지 넘어야 할 가파른 고개들이 많은 편이다. 먼저 지지도에서도 그다지 높은 편이 아니다. 같은 당내 예비주자들인 스캇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그리고 랜드 폴 상원의원은 아이오와나 뉴햄프셔 주 예비선거 여론조사에서 긍정적인 수치가 나오고 있는 반면, 크루즈 상원의원의 지지율은 아직 한자릿수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보면 크루즈가 왜 경쟁자보다 앞서 3월에 일찌감치 출마선언을 했는지 알 수 있다. 그는 현 상황을 바꾸는 동시에 언론으로부터 집중적인 조명을 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 보수 성직자 제리 폴웰 목사가 설립한 리버티대학교가 있으며 보수주의자들의 성지이자 워싱턴 DC의 언론 시장이 집중돼있는 버지니아 주 린치버그에서 출마선언을 한 것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다.

그에게 닮고 싶은 정치적 모델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다. 따라서 그는 미국 사회에서 또 다시, 사회보수주의자 그리고 안보보수주의자들의 연합을 재현하고 싶어 한다.

따라서 그는 건강보험개혁안의 “글자 하나하나”를 무효화 시키는 것을 주장하며, 동성결혼 반대, 이민개혁안 타협 반대를 외침과 동시에 오바마 대통령의 IS에 대한 전략이 약하다고 주장하며 국세청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랜드 폴(켄터키주 상원의원)


랜드 폴(52) 켄터키주 상원의원은 두 번째로 공화당 내에서 대권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뼛속까지 보수주의자다. 미 국가안보국(NSA)의 광범위한 사찰 사실이 드러났을 때, 이를 앞장서서 비판할 정도로 시민권 보호를 중시하고, 정부 지출과 세 부담을 줄인 ‘작은 정부’를 옹호한다.

안과의사 출신이지만 정치적인 내공도 만만치 않다. 대학생 시절엔 텍사스주의 보수주의 청년단체에서 활동했고, 의대재학 중에도 아버지의 선거운동을 도울 정도로 정치에 관심이 많았다. 1991년 아버지 부시인 조지 H W 부시 당시 대통령이 공약을 깨고 증세를 단행하자, 노스캐롤라이나납세자연맹이라는 단체를 세워 세금 인상 반대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50대 초반인 폴 의원의 유력 지지층은 1950-1960년대 출생한 미국의 베이비부머 세대다. 퓨리서치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베이비부머 인구는 7490만명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승리를 뒷받침했다는 평가를 받는 밀레니엄 세대(1980년대 이후 출생자)의 숫자인 7,530만명과 맞먹는다.

전문가들은 폴 의원이 꾸준히 쌓아온 ‘젊은 보수’라는 브랜드를 최대 강점이라고 평가한다. 경선에 임하면서 폴 의원은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를 부각시키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올 초 아이오와주를 찾은 폴 의원은 “어떤 정치 운동이든, 원동력은 젊은 층”이라며 정권을 교체하려면 청장년 유권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젊은 보수”라는 이미지는 민주당의 유력 대선후보인 힐러리 로댐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공화당의 거물인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를 상대할 때 유리하다. 유명세가 높고 정치 경험이 풍부한 클린턴 전 장관이지만,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가 걸림돌이다. 부시 전 주지사도 60대로, 당내 잠재적인 대선 후보군 중에선 연배가 높다.

문제는 당내 입지와 정치적인 영향력이다. 공화당 내에선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와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 겸 하원의원 등이 유력 대선후보로 꼽힌다.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맞붙을 가능성이 큰 만큼, 공화당에서도 그에 준하는 이름값을 가진 후보가 필요하다는 위기감이 있기 때문이다.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


지난 2010년 티파티 운동권의 지지로 연방상원에 진출한 44세의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 상원의원은 쿠바계 이민 2세로, 히스패닉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정치인이다. 따라서 그는 출마 선언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수호할 독특한 자격이 있다고 느낀다"며 이민자의 정서를 대변한다.

루비오 의원은 특히 "이번 대선은 과거와 미래 사이의 선택이라고 본다"고 강조하고, 대선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소속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겨냥해 "과거의 지도자"라고 비판했다.

44세의 약관인 루비오 의원은 변호사를 거쳐 플로리다 주 하원의장을 지낸 초선이지만 공화당 외곽 극우 강경조직인 티파티의 총아로 꼽힌다. 루비오는 이란 핵협상에서부터 IS에 이르기까지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반대하고 있으며, 쿠바 공산정권과의 관계개선에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


벤 카슨(외과전문의)


그러나 지난 4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벤 카슨 박사는 공화당 진영에서 가장 강력한 돌풍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이다. 최근 언론에서도, 그를 공화당의 정치적 구원투수로까지 부를 정도로 지명도가 상한가를 치고 있다.

지난해 연말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이 실시한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 설문조사에서, 그는 스티븐 호킹, 빌 게이츠 등과 함께 6위에 오르는 등 미국 정계와 유권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월 23일자 ‘뉴욕매거진’은 “내년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공화•민주 양당 당원들은 차기 대선주자 가운데 63세의 외과전문의 출신 벤 카슨 박사가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데 동의할 것”이라며 “그는 유일한 흑인 후보이자 이른바 ‘호레이쇼 앨저 신화(보잘 것 없는 사람이 열심히 노력하여 결국은 커다란 성공을 거둔다는 자수성가형 이야기의 패턴)’ 타입의 대단히 인상적인 인생 스토리를 가진 유일한 후보”라고 소개했다.

기사는 “일부 유권자들은 이미 이 후보를 주목하기 시작했다”면서 “카슨 박사는 공화당 지도자회의 연차 총회에서 차기 대권 후보 예비 투표결과 텍사스 출신 테드 크루즈 연방 상원의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또한 올해 초 아이오와주 공화당원 유권자 선호도 조사에서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와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를 앞섰다”고 보도했다.

이어 “카슨 박사를 지지하는 정치자금 모금단체는 ‘레디 포 힐러리(Ready For Hillary)’보다 더 많은 자금(1200만 달러)을 모았으며 작년에 출간된 그의 정치적 선언문인 베스트셀러 “하나의 국가(One Nation)”는 힐러리 전 미 국무장관의 저서보다 대략 30% 더 판매됐다.

하지만 이 기사는 미국 역사에서 정계에 갓 입문한 정치 초년생이 대통령에 선출된 사례는 1952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 이래 없었던 사실을 부각시키고 있다.

그러면서도 “정치권에서 카슨 박사가 가장 유력한 인물은 아니더라도 누구보다 흥미로운 인물일 수 있다”며 그 이유에 대해 지난 대선에서 흑인 유권자의 표심을 6%밖에 얻지 못했던, 거의 백인만으로 구성된 공화당을 포섭할 뿐 아니라 당에 의해서 정계에 입문했다는 이례적인 이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칼리 피오리나(전 HP CEO)


한편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 팩커드(HP) 최고경영자(CEO)는 출사표를 던진 명분으로, 미국이 중요한 길목에 서 있다는 점을 내걸었다. 그는 정부를 다시 상상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누가 정부를 이끄는지를 다시 상상하는 것이라며 직업 정치인들과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HP CEO 출신이라는 경험을 기반으로 시민들과 소통하는데 있어 기술을 보다 잘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내세우는 모습이다.

HP CEO 출신이라는 경력이 피오리나의 대권 가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HP CEO 시절, 피오리나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도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1999년 HP 지휘봉을 잡은 피오리나는 2002년 컴팩 인수라는 세기의 빅딜을 성사시켰지만 실적 부진에 주가 하락이라는 악재 속에 2005년 이사회로부터 해임 통보를 받았다.


마이크 허커비(전 아칸소 주지사)


마지막으로, 대권도전 2수 째인 마이크 허커비(전 아칸소 주지사)는 8년 전, 미국 남부 복음주의 유권자들의 표심을 등에 업고 공화당경선 초반 아이오와 코커서스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돌풍을 몰고 왔으나 자금과 조직력 부재로 도중하차했다. 당시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경선을 통과해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와 겨뤘다가 고배를 마셨다.

허커비는 고향인 아칸소 호프에서 가진 출마 기자회견에서 자신은 경제 포퓰리스트로, 소셜시큐리티를 보호하고 이스라엘을 옹호하는 대신 이란에 채찍을 들 것이라고 선언했다.

특히 남부 침례교단 목사 출신에 폭스뉴스 대담 쇼 호스트라는 보수이력으로 동성애 반대와 종교 자유법 등 미국의 도덕적 가치를 내세워 많은 보수 기독교층의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집중했다.

하지만 기독교의 가치관을 들고 나온 후보가 허커비만은 아니어서 허커비 돌풍이 불지는 미지수다.


공화당 후보 대부분이 기독교 보수진영에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는 낙태반대와 동성결혼의 헌법적 권리 인정을 반대하고 있다. 지난 2008년 공화당 경선에서 허커비에게 힘을 실어줬던 복음주의 보수층이 이번에는 허커비에게만 몰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미 3명이 자신의 삶과 정책방향을 기독교에 두고 있다며 복음주의 기독교 유권자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어 허커비가 8년 전의 돌풍을 이어갈 지가 관심거리다.이들의 지지로 2008년에는 허커비가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1위를 차지했고 2012년에는 릭 샌트럼 전 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이 1위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 테드 크루즈 텍사스 상원이 버지니아 린츠버그의 세계 최대 기독교 대학인 리버티대학에서의 연설에서 아버지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구원 받았고 그의 부인은 아프리카 선교사의 딸이라고 선언했다. 또 칼리 피오리나 역시 4일 경선 출마를 발표하면서 의붓딸이 마약과다 복용으로 숨지면서 믿음에 의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출마를 고려 중인 바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와 리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 역시 기도가 그들의 삶에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고 스캇워커 위스콘신 주지사 역시 제1 침례교회 목사의 어린 아들일 때의 기억을 회상하면서 복음주의 표심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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