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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례논쟁

2013.08.17 11:55

관리자 조회 수:463

1. 논쟁의 배경

 

할례(circumcision) 란 구약시대에 이스라엘 백성 각자가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선민임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기 위한 가시적 증표였다. 또한 할례는 하나님께서 직접 제정하신 법으로서 구약 율법 중에서도 선민의 자격을 갖추기 위한 가장 기초적인 율법이었다. 이것은 혈통상 이방인이 여호와 신앙을 고백할 때 그가 법적으로라도 선민이 되기 위하여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가장 절대적 법이기도 하였다. 따라서 구속사가 세계 만민으로 확장된 신약 시대에는 시효 종료된 구약 의식법의 일부에 불과하였으나 과도기인 초대 교회 시대에는 구약과 신약이 혼동되는 중에 그것이 구약 율법 중에서도 가장 원초적이고도 가시적인 율법이었기에 다른 어떤 사안보다 가장 빈번한 논쟁의 대상이 되었다.

 

2. 논쟁의 해결

 

이처럼 결국 신구약의 본질에 대한 이해와 직결된 문제로서 초대 교회 시대 내내 빈발하였던 할례 논쟁은 마침내 사도들의 예루살렘 공의회를 통하여 신학적으로 그리고 교회 법적으로 공식 해결되었다.

 

3. 할례에서 세례로

신체의 일부를 끊어 버림으로써 과거의 죄를 청산하고 구약 선민의 일원으로 참가함을 상징하던 할례는 신약 시대에 그 역시 과거의 죄를 씻고 교회의 일원으로 새로이 연합함을 상징하는 의식인 세례(Baptism)와 상호 연속성이 있기에 할례는 세례로 전환된 것으로 이해 할 수 있다.


한편 할례나 세례나 상징적 의식인 점에서는 같으나 할례가 다만 민족 전체의 차원에서 구약 선민의 일원이 되는 것을 상징하는 것에 그친 반면 세례는 그 역시 비록 상징적이긴 하지만 그 상징의 내용이 각 개인 성도의 직접적 구원이라는 점에서 세례의식이 할례의식보다 더 우월하다고 할 수 있다. 결국 할례에서의 세례로의 전환도 상호 동일성과 연속성이 있으면서도 예표와 예언에 불과하던 구약과 실제적 성취인 신약으로서 상호 점진적인 질적 차이도 갖고 있는 신구약 관계를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