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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제제기

 

 '하나님은‥‥친히 아무도 시험하지 아니하시니라(야1:13)'는 말씀에서 우리는 크게 두 가지 문제점을 제기할 수 있다. 그것은
첫째, 구약 성경에서는 하나님께서 직접 사람들을 시험하신 경우를 소개하고 있는데 그것과 본문을 어떻게 조화시킬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아브라함을 시험하신 경우(창22 12)를 들 수 있다.
둘째, 하나님이 친히 시험하지 않으신다면 시험이란 우주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주권(主權)에서 벗어나는 것인가 하는 것이다.


2. 문제의 해결

 

첫 번째 문제에 대해: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들의 신앙을 연단하기 위한, 또는 당신께 대한 순종의 여부를 확인해 보시기 위한 시험(test)은 하시지만 성도들을 죄에 빠트리는 유혹(temptation)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하나님은 결코 악에 대하서는 책임이 없으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본문에서 야고보는 하나님은 본성적으로 절대 거룩하신 분이시기 때문에 악에게 시험을 받지도 아니하시고 친히 아무도 시험하지 않으신다고 말하고 있다.

둘째 문제에 대해:

먼저 결론부터 말하자면 하나님은 사람을 죄에 빠트리는 시험(temptation)을 결코 하시지 않으시기 때문에 시험으로 인해 범죄에 빠진 자들은 결코 하나님께 핑계해서는 안 된다고 말할 수 있다. 물론 넓은 의미에서 보면 사단이 사람들을 유혹하여 죄에 빠트리는 것도 결국 우주와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주권하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사단이 욥을 시험한 것(욥 1장), 또 다윗을 시험하여 인구조사 범죄에 빠지게 한 것(대상 21 1). 히스기야로 범죄케 한 것(대하 32 31)은 모두 하나님의 주권 밖의 일이 아니다.

그러나 여기서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이는 하나님이 직접 그 배후에서 사단을 조종하신다는 말이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다만 비록 악의 세력의 근원인 사단(Satan)이라 할지라도 어차피 그는 피조물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주권을 넘어서서 활동할 수 없을 뿐임을 가리키는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이 사단의 활동을 당신의 주권으로 제제하시지 않고 허용해 두시는 것을 가리켜 우리는 묵허(黙許)라고 말한다.

그런데 하나님이 믿는 성도들에게 대한 이같은 사단의 활동을 묵허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 ? 그것은 그들을 사단의 권세하에 아주 버려두시기 위함이 아니라 그들이 자의로 죄에 굴복하는지 아니면 하나님께 순종하는지 지켜보시기 위해서이다(삿 2 : 22).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은 것은 자신의 자유의지로 사단의 유혹에 굴복한 결과이다(창3장). 그리고 탕자가 아비 집을 떠나 세상으로 나아간 것도 동일한 경우이다(눅 15 11-32). 이렇게 자유 의지로 범죄한 것에 대한 책임은 인간 자신에게 있는 것이다. 따라서 성도가 사단의 유혹에 빠져 범죄 했을 때 자신의 도덕적 실패의 책임을 하나님께 돌려서는 절대로 안 되는 것이다. 우리는 오직 속히 죄에서 들이켜야 할 책임이 있을 뿐이며 또 돌아온 탕자를 영접한 아버지처럼 우리가 하나님께로 돌아갔을 때 언제라도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받아주시는 그분의 무한한 은혜에 감사와 영광을 돌릴 수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