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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심

2013.12.14 18:21

관리자 조회 수:1799

양심(良心)

 

 

1. 용어의 정의

 

신약 성경에 '양심'이라는 말은 모두 32회나 사용된다. '양심'에 해당하는 '쉬네이데시스' 는 '어떤 사실에 관하여 누구나 다 인정하는 지식을 가지다', '어떤 사실에 대해 자기혼자 비밀히 관여하다'라는 뜻의 동사 '쉬노이다'에서 파생된 명사로서 '자신의 행위의 원리나 규범에 대한 내면의 도덕적인 의식(consciousness)'을 뜻한다. 즉 양심이란 인간의 마음 내부에서 자신의 행위를 살펴서 선 ․ 악에 대해 판단케 하는 내면의 도덕적 규범이라는 것이다. 한편 구약 성경에는 '양심'을 가리키는 별도의 용어는 없으며 다만 '마음'에 해당하는 단어가 '양심'이라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삼상 24:5).

 

2. 양심의 기능

 

헬라인들은 '양심'을 인간 내부의 깊숙한 곳에 자리하고 있는 본성(本性)의 일부로서 선악에 대한 심판의 자리이며 악한 행위에 대해 더욱 왕성하게 활동하여 심적 고통을 주는 것으로 이해하였다. 사도 바울이 사용한 신약에서의 양심이라는 용어도 주로 이러한 헬라 사상의 영향을 많이 받아 사용되었다. 그러나 성경은 아담의 타락 이후 그 후손들인 모든 인간들의 양심은 부패하게 되어(렘 17:9) 온전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다고 말한다. 다만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그 자신의 범죄하였다는 사실을 중거하며, 악한 행위에 대해서 마음의 고통을 주어 어느 정도 악행을 절제케 하는 제한적 기능만 할 뿐임을 보여 준다. 그리고 '양심에 화인 맞은자', 즉 양심의 기능이 전적으로 마비된 자는 하나님을 고의적으로 대항하는 완악한 행 위를 저지르게 된다(딤전 4:5). 그러나 성도들은 그 속에 내주하시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양심의 기능을 어느 정도 회복하여 진리를 추구하게 된다(히9:14;10:22). 그리고 성화의 정도가 점점 커가면서 양심의 기능도 더욱 활발하게 된다(고전 8:1-13;10:25).

 

한편 율법(律法)이 외적으로 명시된 행위의 규범이라면 양심은 내면에 감추어진 행위의 규범이다. 따라서 이방인들이 하나님께로부터 행위의 외적 규범인 율법을 직접 받지 못했다 할지라도 내면의 양심의 법은 받았기 때문에 하나님이 그 양심을 증거로 하여 심판하신다 하더라도 그들이 핑계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