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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권사님을 보내드리면서 마지막으로 권사님을 추억하고자 합니다.


우리 영님 권사님, 지금 하나님 전에 함께 계시니 감사합니다. 그런데 저희는 너무 갑작스런 이별에 당황스럽고 가슴이 아픕니다.

엊그제 주일에도 변함없이 강건하시고 명랑하시고... 몸이 불편하신 데도 불구하고 매 주일아침 상추와 깻잎과 고추와 돗나물 등 야채를 성도들 식탁에 올려놓아주시려 애쓰셨는데... 이제 그 모습 볼 수 없다 생각하니 이것이 진짜인가 싶습니다.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브라질에서 방문차 뉴욕에 오시자마자 리빙스톤교회에 오셔서 십수 년을 함께 교우로 지내온 영님 권사님, 뉴욕 오신지 얼마 안 돼 당뇨병이 드러나 결국 일주일에 세 번씩이나 투석하시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늘 긍정적이고 강건하신 모습은 교우들에게 큰 도전과 힘이 됐습니다.

더구나 권사로 임직 받으시고 날로 깊어가는 믿음의 모습을 보면서 그 또한 도전이 됐습니다. 온전히 건강하셨다면 더 많은 헌신을 하셨을 텐데... 늘 안타까워 하셨던 그 마음 또한 저희 마음에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토요일엔 힘들어서 일어나지도 못했는데, 주일 아침엔 말짱해서 교회에 왔다고 좋아하셨던 권사님, 힘드신 날은 목사님께 기도 받으시면서, 아프니까 목사님 사랑도 더 많이 받는다고 좋아하셨죠.

 

가끔 전화 드리면 동네 분들과 친교도 하시며 옆의 분들이 챙겨준다며, 거동이 불편하니까 사랑을 더 받는 것 같다며 미안해 하시고 고마워하셨죠. 그러면서도 믿지 않는 사람 만나면 꼭 전도하셨던 것을 기억합니다.

 

권사님, 엊그제 주일아침에는 픽업을 해드렸는데, 그것조차 감사합니다. 교회 가면서 옛날이야기 하시며 남편 집사님 친구들과 팔씨름해도 권사님이 모두 이겨서 공짜 밥을 많이 먹었다고 자랑하셨는데.... 그렇게 건강하셨기 때문에 지금까지 강건하게 버티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영님 권사님, 권사님은 병실에서 오랫동안 투병하는 고통 없이, 단숨에 하나님 곁에 가셨으니 복되다 하겠습니다. 이제는 그 힘든 투석도 안하시고 온전한 몸으로 달음박질도 하시고 이곳에서 하셨던 찬양보다 더 많이, 더 아름답게 찬양하시고 주님과 함께 영원토록 즐거우시기 바랍니다.

 

우리 모두 언젠가 주님 계신 천국 그 곳에서 다시 만나 못다 한 얘기하며 웃을 수 있겠지요. 권사님, 안녕히 가세요


2017년 8월 29일

- 유원정 사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