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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바보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사랑은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마술인가 봅니다 사랑에 빠지면 사랑하는 사람만 보이기 때문입니다.

21년전 병원장으로 근무하다 세상을 떠난이가 있었습니다. 그는 죽을때 서민 아파트 한채 혹은 죽어 묻힐 공동묘지조차 갖지 못했습니다. 그에게는 월급이나 수당보다는 늘 가불이 많았습니다. 환자들은 입원해서 수술을 받아 병이 나으면, 그들 대부분은 입원비와 약값이 없습니다.

이 때 이들이 마지막으로 찾아가는 곳이 원장실입니다. 그는 환자의 치료비 전액을 자신의 월급으로 대신 처리하곤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의 월급은 항상 적자였고, 이것이 누적되면서 병원 운영도 어려워지게 되었습니다. 결국 병원 간부 회의에서 앞으로 어려운 환자들은 원장님 마음대로 하지 못하도록 결정까지 했습니다.

그렇다고 가난한 환자들이 원장님을 찾아오지 않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모든 결정권을 박탈당한 이후부터도 그 원장님은 치료비가 없는 환자를 위해서 자기 돈으로 수술을 해주곤 했습니다. 자기 월급으로 감당할 수 없게 되자 환자를 야밤에 탈출시키기도 했습니다. 그는 평생에 걸쳐 묵묵히 사랑을 실천한, 진실로 아름다운 예수의 사람 장기려 박사입니다.

평양 시절에도 생활비를 가져다주지 않아 그의 부인은 의사 까운과 환자복 삯바느질로 생계를 꾸려 갔습니다. 그는 평생 자기 집 한칸 없이 병원 옥상의 가건물에서 살았습니다. 직원 봉급도 직급에 따라 분배하지 않고 직원의 부양가족 숫자에 따라 나누었습니다. 그래서 원장 장기려의 월급은 운전기사의 것과 똑 같았습니다. 성경 사도들의 생활 방식을 본뜬 것이었죠. ......

어느 날 환자 또 한 사람이 원장실 문을 살짝 열고 들어왔습니다. “원장님, 제가 지금 돈이 없어 퇴원을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 퇴원해 돈을 벌면 반드시 치료비를 갚겠습니다.” “사정이 딱하군요. 제가 몰래 밤에 문을 열어 줄 테니 도망치세요. 발각되면 나도 사정이 곤란합니다. ”원무과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후, 도망치세요. 그리고 장기려 박사는 그 사내에게 교통비로 지폐 한 장을 쥐어 주었습니다.


장 박사는 이처럼 최고의 의사가 되었지만, ‘가진 게 너무 많다.’며 늘 자신의 것을 가난한 이에게 나누며 살았습니다. 사랑은 이처럼 한 인간을 어리석은 바보로 만들어 버린답니다. 요즘같은 세상 '돈 명예 존경 한몸에 지니고서 한 사람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는 것은 바보가 아니고는 못할 일입니다. 그는 기꺼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내주고도 부족한 듯 목말라하는 순수한 바보의 마음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만큼은 바보라도 상관 없을 것입니다.


그는 영원히 그분 곧 우리주 예수 그리스도만 사랑하는 바보가 되고 싶었을 것입니다. 느낌으로 전해오는 온방을 가득 채우고 남아 가슴을 흥건히 적셔오는 장기려 바보사랑 향기에 취해봅니다. 먼 훗날, 어둠이 조용히 나리울 때 삶의 잔잔한 행복을 차지했었노라 말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장기려 박사(1911∼1995년 1월): 86세로 생을 마감.부산 복음 병원 원장으로 40년, 복음 간호 대학 학장으로 20년을 근무. '장기려 박사의 비문에는 그분의 유언대로 주님을 섬기다 간 사람 이라고 적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