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E Login


 

Bible_QA.jpg

 

Q. 한글 번역 성경 구절이 전혀 다른 의미로 번역된 게 있다. "땅에 있는 성도는 존귀한 자니 나의 모든 즐거움이 저희에게 있도다"(시 16:3·개역한글판) 이 구절이 공동번역에는 이렇게 기록됐다. "이 땅에 있는 거룩하다는 신들, 그런 것들을 좋아하는 자들에게 저주를 내리소서"

도대체 같은 히브리어 본문이 어떻게 이런식으로 다르게 번역될 수 있을까?

 

A. 정말 이 구절은 엉뚱하게 반대의 의미로 번역돼 있는데 많은 이들은 이 구절을 대할 때마다 당황하지 않을 수 없다. 시편 16편 2∼4절은 번역자들을 골탕먹이기에 충분한 구절이다. 히브리어 맛소라 본문과 그리스어 칠십인역, 시리아 어 역 등이 서로 이독(異讀)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원문을 회복하려는 본문 비평가들까지도 견해를 달리하는 구절이다.

우선 시편 16편 2∼4절을 이해하려면 3절에 등장하는 히브리어 '크도쉼'이 누구를 가리키는지에 대해 알아야 한다. 이는 글자 그대로 '거룩한 자들' 혹은 '성도'를 의미한다. 개역한글판과 표준새번역은 성도로 번역했다. 그러나 공동번역은 이것을 우상으로 이해하면서 '거룩하다는 신들'로 번역했다. 비평가들의 다른 견해 때문이다.

 

그러나 성도들을 존귀한 사람으로 여기며 자기의 기쁨으로 삼고자 하는 고백이나 우상으로 여겨 다시는 그런 신들을 섬기지 않겠다는 결심의 고백에는 궁극적으로는 차이가 없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