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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오디게아교회

2013.11.08 18:50

관리자 조회 수: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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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속의 현장을 눈으로 직접 볼 때 '영혼의 지문'은 더욱 선명해진다. 마지막 순례지였던 라오디게아 교회는 소아시아 7개 교회 중 가장 많은 책망을 받은 교회다. "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뜨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버리리라"(계3:16)는 주님의 책망을 받았던 교회였다.

 

고대도시 라오디게아 유적지에는 아치형 건물의 잔해와 비잔틴 시대의 교회 터, 2개의 극장 등의 흔적을 돌아볼 수 있다. 라오디게아에 복음을 전한 이는 사도 바울의 선교 동역자인 에바브라였다. 성서 고고학자 김성(협성대) 교수는 "주님은 물질의 부요함과 의학기술이 뛰어나 교만에 빠진 라오디게아 교인들의 교만함을 꾸짖으셨다"며 "이들의 물질적 부요함과 세속적 자부심은 결국 영적 궁핍함의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라오디게아 시에서 북쪽으로 약 10km 떨어진 곳에 온천으로 유명한 히에라볼리가 있다. 많은 양의 석회질이 오래동안 물속에 침전돼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비경이다. 약 100m 높이에 이르는 백색 석회석으로 이루어진 자연 장관은 멀리서 보면 마치 만발한 목화송이로 뒤덮인것 같아 '목화성'이란 뜻의 '파묵칼레'로 불린다.

 

당시 부유하게 살았던 라오디게아인들은 돌 송수관으로 뜨거운 물을 끌어들여 사용했다. 그러나 파묵칼레에서 라오디게아까지 온천수가 오는 동안 식어 미지근해졌다. 주님은 이런 미지근한 상태가 된 온천수를 라오디게아 교인들의 신앙으로 비유하셨다. 현지에서 만난 터키인들은 "라오디게아의 미지근한 온천수는 물맛도 없을 뿐아니라 불순물이 많아서 이 물을 마신 사람들이 구토를 일으키거나 병을 앓았다"고 말했다.

 

사도 바울은 이곳을 직접 방문하지 못했지만 자신의 선교지로 여기고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었다(골4:15∼16).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새 사람이 될 것을 간청하는 사도 바울의 심정은 '평양부흥 100주년'을 맞은 한국교회와 옛 것을 버리지 못하고 겉모양만 신앙인으로 살고있는 기독인들을 향한 당부의 말로 들린다. "누가 누구에게 불만이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같이 너희도 그리하고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이는 온전하게 매는 띠니라 그리스도의 평강이 너희 마음을 주장하게 하라 너희는 평강을 위하여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았나니 너희는 또한 감사하는 자가 되라"(골 3:13∼15).

 

사도 바울은 좋은 가문에서 태어나 안락한 삶을 보장받았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후 180도 달라진 인생을 살았다. 그렇게 소중히 여겼던 세상적인 행복들을 그리스도를 전하기 위해, 그리스도를 더욱 알기 위해 기꺼히 포기했다. "너희가 서로 거짓말을 하지 말라 옛사람과 그 행위를 벗어 버리고 새 사람을 입었으니 이는 자기를 창조하신 이의 형상을 따라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입은 자니라. 거기에는 헬라인이나 유대인이나 할례파나 무할례파나 야만인이나 스구디아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 차별이 있을 수 없나니 오직 그리스도는 만유시요 만유 안에 계시니라"(골 3:9∼11).

 

극동방송과 서울항공이 마련한 이번 '크루즈 성지순례'에 참여한 400여명의 순례객들은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소아시아 7개교회를 순례하는 동안 성경에서 읽고 상상했던 것들을 손으로 만져보는 듯했다"고 말했다. 순례객들은 영혼의 지문이 하나님의 것으로 가득할 때 옛 것을 버리고 새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신했다.